30년 지역불교계의 숙원 사업
함월산 백양사 부지 위에 조성
자부담 75억, 국비 시비 각각 30억
내년 4월 준공 위해 최선 노력 경주

울산불교계의 30년 숙원사업인 태화문화센터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태화문화센터 조감도.울산불교계의 30년 숙원사업인 태화문화센터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태화문화센터 조감도.

함월산 백양사가 울산 불교계의 30년 숙원 사업인 가칭 태화문화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월산 백양사는 중구 성안동 일대의 1800평 부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관 공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 4월 준공에 목표를 두고 있다. 백양사 자부담이 75억원이고 국비와 울산시비가 각각 30억원씩 매칭으로 지원됐다.

울산의 스님들과 불자들은 과거 찬란했던 통일신라 불교의 핵심 사찰이었던 태화사를 복원하는 것과 더불어 불교문화예술회관 건립을 꿈꾸어왔다. 전체 인구대비 불자비율이 30%에 이르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울산에 불교 문화예술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됨으로써, 2022년 4월 1일 가칭 ‘태화문화센터’라는 이름으로 함월산 백양사 주차장 부지에 기공식을 알리는 첫 삽을 떴다. 태화문화센터 건립은 잊혀져가는 지역 불교문화를 복원시키는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한 포교 전진 기지를 확보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울산은 1962년 1월 6일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4대 산업에 근거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공장을 집중화시킴으로써 눈부신 발전을 해왔다. 이로 인해 울산은 명실상부한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1위 도시로 확고부동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에 광역시로 승격된지 25년이 넘었지만 문화예술의 인적·물적 기반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202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타광역시 대비 울산은 문화예술 활동면에서 시각예술 및 공연예술을 포함한 합계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현재 건립과 운영의 주체인 백양사 주지 지선스님은 “전 주지 스님의 큰 결단을 통해 시작된 전법회관 불사를 위해 본사인 통도사 주지 스님 및 울산사암연합회 스님들과 긴밀히 협의하여 내년 4월에 준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울산의 불자와 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설계를 담당한 허창열 건축사는 “태화문화센터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대중에게 다가가는 공공성”이라며 “울산 시민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10월9일 조계종 울산사암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된 혜원스님은 “태화문화센터는 울산의 불자와 시민들이 격조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하는데 있어서 불교계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사암연합회 스님들과 협의해 내년 준공과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울산 백양사는 2022년 4월1일 사찰 부지에서 태화문화센터 건립 기공식을 거행했다.울산 백양사는 2022년 4월1일 사찰 부지에서 태화문화센터 건립 기공식을 거행했다.
울산 백양사가 내년 태화문화센터의 준공을 위해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울산 백양사가 내년 태화문화센터의 준공을 위해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박상혁 울산지사장 passfr@hanmail.net